향이 좋아서 골랐는데, 몇 달 뒤 열어 보니 예전 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제품 탓이 아니라 둔 자리 탓입니다.
에센셜 오일은 빛과 열, 공기 이 세 가지에 가장 빨리 변합니다. 그래서 보관은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어두운 병 그대로, 서늘한 곳에, 뚜껑은 매번 꽉. 왜 그런지, 집에서는 어디에 두면 되는지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 레몬 오일은 왜 유독 빛에 약할까요?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은 껍질에서 얻는 성분 비중이 큽니다. 이 성분들은 가볍고 잘 날아갑니다.
빛을 받으면 공기 중 산소와 만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향이 뭉툭해지고 색이 진해지는 변화가 이때 생깁니다.
■ 온도는 몇 도까지 괜찮은 걸까요?
기준은 단순합니다. 사람이 서늘하다고 느끼는 온도, 대략 15~25도면 충분합니다. 문제는 여름 창가입니다.
직사광선이 드는 창틀은 실내 온도보다 훨씬 더 올라갑니다. 여름철 주차된 차 안은 더 심합니다. 잠깐 두는 것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라벨에서 무엇부터 봐야 할까요?
병 색부터 봅니다. 갈색이나 짙은 청색 유리는 멋이 아니라 차광 장치입니다. 다음은 용량과 개봉 후 사용 기간 표기입니다.
시트러스 계열은 보통 개봉 뒤 6개월에서 1년 안에 쓰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향료인지 화장품인지 용도 표기를 확인합니다.
■ 작은 병 하나면 얼마나 쓰는 걸까요?
에센셜 오일은 보통 15ml 안팎의 작은 병으로 나옵니다. 한 방울이 대략 0.05ml니까 300방울쯤 되는 양입니다.
디퓨저에 하루 5방울씩 쓰면 두 달 정도 갑니다. 25,000원이면 하루 400원 남짓인 셈입니다.
다 쓰기 전에 향이 변하지 않게 두는 것이 결국 값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 원액을 피부에 바로 써도 될까요?
그렇게 쓰면 안 됩니다. 원액은 자극이 강해 반드시 희석해서 씁니다. 캐리어 오일 10ml에 2~4방울이면 1~2% 정도입니다.
처음 쓰는 향은 팔 안쪽에 소량만 발라 먼저 확인합니다. 시트러스 계열은 바른 뒤 직사광선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눈가와 점막, 아이 손이 닿는 곳은 피합니다.
■ 디퓨저 말고 어디에 쓸 수 있나요?
물에 타서 마시는 용도는 아닙니다. 향을 즐기는 향료로 보시면 됩니다. 디퓨저에는 물 한 컵 분량에 3~5방울부터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코튼볼에 한 방울 묻혀 신발장이나 옷장에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적게 넣고 조금씩 늘리는 편이 낫습니다.
■ 이 제품은 그 기준에 어떻게 맞을까요?
앞의 기준을 그대로 대 보면 볼 곳이 정리됩니다.
차광이 되는 병인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마개인지, 용량이 다 쓸 만한 크기인지입니다.
암웨이 오가닉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는 에센셜 라인의 소용량 제품입니다.
25,000원이라는 가격도 오래 쟁여 두기보다 제철에 쓰기 좋은 크기라는 뜻입니다.
한 브랜드가 오래 쓰이는 이유는 화려한 문구보다 이런 기본 표기를 꾸준히 지키는 데 있습니다.
■ 잘 둔 오일과 아무 데나 둔 오일, 뭐가 다를까요?
같은 병이라도 결과가 갈립니다. 서랍이나 수납장 안, 서늘한 자리에 세워 두면 마지막 방울까지 처음 향에 가깝습니다.
가스레인지 옆이나 창가, 욕실 선반은 반대입니다. 열과 습기와 빛이 한꺼번에 닿는 자리입니다. 냉장고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꺼낼 때 병 안쪽에 물방울이 맺힐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오래가나요?
A.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15~25도의 어두운 곳이면 충분합니다. 넣었다 뺐다 하면 온도 차로 병 안에 습기가 생깁니다.
Q. 향이 예전 같지 않으면 버려야 하나요?
A. 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톡 쏘거나 눅눅한 냄새가 나면 피부에 닿는 용도로는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남은 것은 방향 용도로만 쓰고 정리하시면 됩니다.
Q. 뚜껑만 잘 닫으면 되나요?
A. 뚜껑은 기본이고, 세워서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눕혀 두면 마개 쪽에 오일이 계속 닿습니다. 새거나 변질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Q. 아이가 있는 집은 어디에 두면 될까요?
A. 손이 닿지 않는 높이의 닫힌 수납장 안이 좋습니다. 향이 궁금해 열어 볼 수 있어서 눈에 띄는 자리는 피합니다.
■ 정리하면
오늘 기준은 한 줄입니다. 어두운 병 그대로, 서늘한 곳에, 세워서 뚜껑 꽉.
향료는 원액을 피부에 바로 쓰지 않는다는 점도 같이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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